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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가치 좇는 한국UCB, 신경학 분야서 도전은 계속된다"한국UCB제약 이영주 대표, "뇌전증 등 핵심 시장에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18.07.04 06:00
  • 최종 수정 2018.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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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CB제약이 뇌전증 치료시장에서 '마켓 리더'를 자신했다.

1993년 출시된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으로 잘 알려진 한국UCB제약은 이후 항히스타민제 씨잘(2004년 출시), 항전간제 케프라(2007년 출시) 등 블록버스터급 약물을 내놓으면서 신경학 치료분야에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주요 제품들의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쏟아지고, 뇌전증 치료제 빔팻의 한국시장 철수 등 고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UCB제약 이영주 대표는 "상황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회사 강점을 극대화해나가겠다고 했다.

뇌전증을 비롯, 신경학 분야에서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여전한 만큼 담담히 환자 가치를 좇아가겠다는 포부다.

한국UCB제약 이영주 대표

이영주 대표는 LG생명공학(현 LG화학) 글로벌마케팅, 한국노바티스 면역제제 마케팅, 대웅제약 라이센스 및 사업개발 리더, 한국바슈룸 마케팅 부서장 등을 지냈다. 이후 한국UCB 사업개발 및 전략 부서장을 거쳐 2017년 1월 대표이사에 부임했다.

올해로 부임 2년차를 맞은 이영주 대표를 만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국내외 기업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다. UCB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UCB제약은 어떻게 환자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Patient value'(환자 가치)를 미션으로 삼고 있다. 물론 다른 제약사들도 환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UCB는 이런 기업 미션이 회사가 하는 모든 활동에 녹아들어 있다고 봤다. 이같은 점을 높이 보고 일하게 됐다.

UCB는 벨기에화학협회(United Chemical of Belgium)에서 시작한 회사다. 화합물에서 시작해서 이후 바이오 제약사를 인수합병(슈와츠파마, 2009년)하면서 바이오파마로 거듭나는 중이다. 2018년은 UCB 90주년(1928년 설립)이고, 한국지사는 내년에 30주년(1989년 설립)이 된다.

-최근 뇌전증 치료제 '케프라'와 '빔팻' 등 회사 주요 품목 매출이 줄었다. 비지니스 전략은.
뇌전증 환자들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것이다. 회사에선 한국을 인터내셔널마켓(한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이 속함)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 가운데 한국이 뇌전증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한국시장은 여전히 중요하고, 또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도 많다. 때문에 신약 허가도 진행 중이다. (매출이 줄었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빔팻 철수 배경은 무엇인가. 또 이를 대체할 기대품목을 꼽으면.
빔팻은 약가결정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해 공급을 계속해왔다. 그런데 특허 만료 후 제네릭이 환자들에 적절한 약가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비지니스를 지속할 이유가 없었다.

기대품목은 국내 허가가 진행 중인 또다른 뇌전증 치료제 브리바라세탐(Brivaracetam)을 꼽을 수 있다. 한국UCB는 지르텍 등 다양한 분야 제품이 있지만, 핵심 영역은 Neurology(신경학)와 immunology(면역학) 분야다.

-파미셀과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하기도 했다. 국내사와의 M&A나 협력 등 계획은.
제약사들의 숙제는 단순히 treatment(치료)에 그치지 않고 prevention(예방), prediction(예측)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스타트업 및 벤처들을 예의주시하고 투자 하려고 한다. UCB와 방향성이 비슷한 기업을 찾아보고 있다.

-조직관리에 있어 대표 취임 후 성과를 꼽아 달라.
직원들에게 열린 사고와 투명성을 강조해서 지금은 이같은 문화가 형성돼있다. 또한 bottom up 문화를 중요시해서 아래에서 위로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진행한 'One Table' 프로그램도 그 예다. 매달 한 번씩 전 직원이 하나의 책상에 모여서 다같이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불편해하는 직원들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함께 일하면서 의견도 개진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 하고 있다.

한국지사에는 4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출장이 잦은 편이고 직군별 미팅이 많아 사무실에 있어도 업무 이외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다. ‘lunch & learn’, ‘One table’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수평적이고, 오픈된 조직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은 하반기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Patient Value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과 전략에 맞춰 어떻게 실질적인 의료 환경에 접목시킬 것인가가 가장 우선 순위다. 보건의료 전문가와 함께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 단순히 치료 효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장기적으로 그들의 삶의 기여 할 수 있을지 여러 전략 및 기획을 모색하고 있다.

매출에 있어서도 올해 상반기에 목표 대비 130%를 달성하고 있다. 2018년 목표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본사에서도 한국이 전략적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보나.
한국은 임상 시스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임상의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다고 보고 있다. 이미 UCB에서 진행된 다양한 글로벌 임상에 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UCB에도 중요한 국가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UCB는 국내와 해외에서 규모가 큰 기업은 아니지만, (본사가 위치한) 벨기에는 생명과학에 대한 R&D가 잘 갖춰진 나라다. 특히 UCB의 모든 활동에는 환자와 환자의 삶이 중심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남두현 기자  hwz@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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