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신·나보타·보툴렉스 임상시험 활발…적응증·안전성 입증 목표

보툴리눔 톡신 제제들 간 적응증 확대 경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먼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올해만 3개째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메디톡신은 1월 건강한 성임 남성을 대상으로 발한 억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에 이어, 2월에는 양성교근비대 소견을 보이는 대상자에서 메디톡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계획을 각각 승인받았다.

이어 5월에는 국내 2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원발성 겨드랑 다한증(primary axillary hyperhidrosis)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도 승인받았다.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오리지네이터 성격을 지닌 보톡스(앨러간)가 이미 적응증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적응증 확대를 통해 계절특수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서울대병원을 통해 연구자임상에 돌입했다.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요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에서 다리의 온도 상승 지속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지난 26일 승인받았다.

앞서 나보타는 2월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만성단순태선 혹은 결절성 양진에 대한 나보타 병변내 주사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을, 4월에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경증 이상의 안면부 피부 처짐이 있는 환자 대상으로 보툴리눔 독소의 피내 주사를 통한 안면부 리프팅 효과 확인을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을 각각 승인 받았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보툴리눔 주사 후 귀밑샘의 부피 변화에 대한 연구를 서울아산병원에서 국내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보툴렉스 임상의 경우 적응증 확대의 성격보다는 귀밑샘 등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침샘이나 귀밑샘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는 건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오리지널 대비 부족한 적응증은 지속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따라잡아야 한다. 국내 제약사간 경쟁이라기 보다는 오리지널 지위를 넘어선다는 생각이 깔려있을 것"이라며 "국산 보툴리눔 톡신 사용량 증가를 위해선 적응증 확대와 안전성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같은 임상은 차후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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