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재승 교수, 2018 HiPex 강연…“4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려움 없애야”

4차 산업혁명이 병원 시스템을 환자 중심으로 바꾸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지난 20일 청년의사·KPMG 주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18 컨퍼런스(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18, 하이펙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의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를 모니터링하고 경험을 데이터화해서 그걸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며 “테크노피아적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훨씬 인간 중심적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병원은 첨단 시스템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고객 중심, 환자 중심으로 시스템이 바뀌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확충되면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그 데이터를 이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 교수는 “4차 산업 기술을 잘 활용해서 환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20일 청년의사·KPMG 주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18 컨퍼런스(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18, 하이펙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의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강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해서 특정 직업군이 사라지기보다는 하는 일이 달라질 거라는 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 때문에 시대 변화에 맞게 교육 등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기술의 수명은 짧아졌는데 인간의 생물학적 수명은 길어지고 있어 대학 때 한번 배운 내용으로 평생을 살 수 없는 시대로 가고 있다”며 “새로운 걸 더 배우지 않고 정년 퇴임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고 응용하면 좋겠다. 두려움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직군이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는 것보다는 하던 일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정 교수는 이어 하버드대 의과대학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교육 과정을 바꿨다며 “학부 때부터 환자 경험을 가르친다. 의학적인 지식을 정교하게 머릿속에 집어넣는 건 덜 중요해지고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가 중요해졌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의대 교육에 공학 교육이 대거 들어갔으며 장비를 다루는 교육도 한다. 미국 전체의 대학교육이 변화하고 있다”며 “환자의 경험이 중요하다. 환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받고 퇴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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