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셉트, 20% 낮게 공급…일각선 "해외 시장 고려해 저가경쟁은 힘들 것" 전망도

국내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간 저가 경쟁이 가능할까?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제품 보다 크게 낮은 가격의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해 그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엔브렐(화이자), 레미케이드(얀센), 휴미라(애브비) 등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구 브렌시스)', 셀트리온의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이 있다.

최근에는 LG화학의 '유셉트(엔브렐 바이오시밀러)'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LG화학은 이달 중 유셉트를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26%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의 유셉트의 보험약가는 프리필드실린주, 오토인젠터 상한금액이 각각 10만9,000원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의 보험약가 14만8,267원에 비교하면 3만9,267원(26.5%) 가량 저렴한 셈이다. 바이오시밀러인 에톨로체(14만188원)과 비교해도 약 3만1.188원(22.2%) 싸다.

유셉트가 엔브렐, 에톨로체 등에 비해 후발주자인 만큼 저가 공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유셉트는 경제적인 약가로 항체의약품에 대한 국내 환자 접근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LG화학이 바이오시밀러 저가 공세가 경쟁사들의 행보에도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제약업계 안팎에선 셀트리온 등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주요 시장으로 미국, 유럽 등을 보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가격 정책을 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이 글로벌 판매가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레미케이드나 램시마, 엔브렐과 에톨로체 등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며 "그 이유는 해외시장에서의 약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고, 국내 약가인하 정책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인하되기 때문에 굳이 경쟁 제품 약가를 따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