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 1차 협상…최대한 빨리 협상 진행하겠다”

정부가 게르베코리아와 경동맥화학색전술 조영제 ‘리피오돌’에 대한 약가 재협상을 시작한다. 리피오돌 공급 부족으로 재고까지 바닥나면서 간암 수술 지연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결정을 내리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리피오돌 약가협상 명령을 받았다며 이번 주 내로 게르베코리아와 1차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게르베코리아가 리피오돌 원가보전 신청을 한 지 2개월 만이다.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복지부에 낮은 약가, 세계적 물량 부족을 이유로 리피오돌 공급 중단을 선언하고 약가 인상을 요구했다. 이어 4월 23일에는 약가보전 신청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3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한 후 상한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결국 지난 8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리피오돌의 퇴장방지의약품 제외가 결정됐고 11일 관련 내용이 고시됐다.

공단 이영희 약가협상부장은 “약가 협상 명령이 이제 떨어졌다. 이번 주 중으로 바로 1차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급 문제 때문에 최대한 빨리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제약사가 약가조정신청을 하고 심평원 약평위를 거쳐 공단으로 넘어오는데 걸린 기간이 이례적으로 짧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평원도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심평원 강희정 약제관리실장은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리피오돌은 대안이 없는 약제여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했다”며 “리피오돌의 경우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 시장이다. 중국 시장에 비하면 한국 시장은 작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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