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뇌·뇌혈관 MRI 급여화와 관련, 대화 창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의료계와 정부가 오는 25일 최종 담판을 짓는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오후 7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별관(국제전자센터)에서 대한의사협회, 심평원, 7개 관련 전문학회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뇌·뇌혈관 MRI 급여화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지난 14일 의정실무협의체 제2차 회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의정은 MRI 급여화 관련해 전문 학회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대화 창구 단일화 문제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전문 학회들의 입장이 공통적으로 모아질 경우 의협을 공식적이고 유일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겠다는 복지부의 제안을 의협이 수용한 것이다.

이에 25일 회의에는 ‘뇌·뇌혈관 MRI 분과 협의체’에 참여했던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등이 참여한다.

소아과학회와 응급의학회는 이전에 구성된 ‘뇌·뇌혈관 MRI 분과 협의체’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복지부가 소아 및 응급환자의 비급여 MRI도 적지 않다고 판단, 회의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협은 25일 회의에 앞서 내부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8일 관련 전문학회와의 회의에서 “대화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하겠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오는 21일 오후 서울역 인근 만복림에서 7개 전문 학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 창구 단일화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한편, MRI 급여화에 따른 의료계 요구사항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협회 없이 학회들이 복지부와 개별접촉을 할 경우 다른 학회나 전체 의료계 입장과 다를 수 있다”면서 “이미 5개 학회들이 의협을 단일 창구로 인정한 만큼 추가된 학회들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