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 연구 결과 발표에도 관심…'바이오마커' 개발 필요성도↑

지난 5일 막을 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선 '면역항암제'와 '소화기계 종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14일 메리츠종금증권 보고서(ASCO를 통해 본 항암 치료의 미래, 이태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학회에선 소화기계 종양(대장·직장 제외)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146건으로 가장 많았다.

면역치료 분야가 124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환자 및 생존자 관리 117건 ▲종양 생물학 114건 ▲소화기계(대장·직장) 종양 113건 ▲임상약물학 및 실험적 치료법 등 113건 ▲보건서비스, 임상정보, 치료의 질 111건 ▲전이성 유방암 106건 ▲폐암(전이성 비소세포) 105건 ▲흑색종, 피부암 97종 순이었다.

치료제 가운데선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미국 머크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BMS-오노약품공업 '옵디보(니볼루맙)' 등을 중심으로 한 병용 임상시험 결과가 속속 발표됐다.

이에 일부 환자에만 반응하는 면역항암제의 특성을 고려해 반응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태영 애널리스트는 "암 정복을 향한 노력이 계속되면서 전세계 항암제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2.2%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성장을 이끌 핵심 드라이버는 항암면역순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필수 요소인 PD-(L)1 저해제인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이라고 했다.

또한 "바이오마커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환자의 특성과 면역항암제 반응률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이를 치료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면서 "임상 개발과 함께 다양한 요소들을 스크리닝 해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ASCO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 관련 학회로, 2017년 기준 연례총회 참석자 수는 3만9,400명, 이 중 3만2,100명은 종양 관련 전문가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ASCO 총회에선 종양을 발병위치, 치료방식 등에 따라 총 25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 파트별로 대표적인 연구에 대한 초록 구두발표, 분야당 100건 내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포스터 전시, 유사 연구를 비교분석하는 논의세션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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