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박현아 교수팀, 국내 60세 이상 2549명 대상으로 조사
종류 상관없이 단백질 충분히 섭취 시 허리둘레 감소

노인들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수록 허리둘레와 BMI(체질량지수)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은 2013년과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2,549명(남성 1,127명, 여성 1,422명)을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허리둘레와 BMI를 측정한 결과, 남녀 모두 1일 단백질 총섭취량이 증가할수록 BMI와 허리둘레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물 단백질이나 식물 단백질 등 종류에 상관없이 단백질 섭취가 늘어날수록 모든 그룹에서 똑같은 결과를 보였다.

남성인 경우 최소 섭취그룹은 하루에 36.3g의 단백질을 섭취했으며, 최대 섭취 그룹은 107.3g을 섭취했다. 여성 최소 섭취그룹은 26.8g, 최대섭취 그룹은 84.4g을 섭취했다.

최소 섭취 그룹과 최대 섭취 그룹의 단백질 섭취량 차이는 3배 가량으로, 우리나라 노인층에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매끼니마다 주먹 크기의 1/3 정도의 고기, 생선, 두부 등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쉽고, 포만감을 늘려 추가적인 에너지섭취를 줄인다. 또 고단백을 섭취하면 위장관에서 나오는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공복감을 줄여 체중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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