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주디스 브라이언스 “우유, 최고의 농산물…전 연령에 걸쳐 건강에 영향”

전문가들이 우유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 연령대에 걸쳐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우유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신문 청년의사가 지난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근거를 가지고 우유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낙농연맹(IDF) 주디스 브라이언스(Juith Brayans) 회장은 우유의 영양학적 관점을 강조하며 청소년, 임산부, 노인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유를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낙농연맹(IDF) 주디스 브라이언스(Juith Brayans)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에 참석해 우유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이언스 회장은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핵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간단하고 좋은 방법”이라며 “임산부에 필요한 영양 중 특히 요오드를 강조하고 싶다. 이 요오드는 우유 등 유제품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스 회장은 “흔히 유제품, 우유가 칼슘의 공급원이라고만 알고 있지만 우유가 요오드를 공급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우유에 들어있는 요오드는 태아의 성장과 인지기능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스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이(children)들에게도 우유가 쉽고 맛있는 영양 공급원이 된다”며 “유제품과 우유에 함유된 성분들은 영양 실조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제품으로 인해 소아 비만이 발생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달 말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비만학회 학술대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아네스티스 더글라스(Anestis Dougkas) 박사는 지난 27년간의 과학적 자료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우유 및 유제품은 소아 비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체지방 증가의 경우 연관이 없었다는 것.

브라이언스 회장은 “연구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17년까지의 다양한 연구를 분석해 유제품이 소아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며 “20만3,269명을 대상으로 한 95건의 실험 분석 결과, 우유 및 유제품과 어린이 체지방이 연관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계 인구가 노령화 추세에 있다며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에도 우유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브라이언스 회장은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우유 속 고품질의 단백질은 노화와 관련된 근육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스 회장은 “건강한 근육은 건강한 뼈를 지탱해주며 건강한 근육과 튼튼한 뼈는 노년기를 활동적이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서 “단백질을 함유한 유제품을 꼭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광준 교수(노년내과)도 ‘노년기의 영양관리 유제품 섭취 왜 중요한가?’ 세션을 통해 우유 섭취가 노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노인에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대사증후군 예방에는 우유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우유에 포함된 성분인 유청단백질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중쇄지방산은 포도당 흡수를 돕는다”며 “또 파미톨레산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능력이 있고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은 인슐린의 활동을 도와 당뇨병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사실은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 된 바 있다”며 “미국에서 26세부터 44세 성인여성 3만7,038명을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하루 2회 분량의 유제품을 섭취한 경우 당뇨병 위험이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유는 또한 골다공증을 예방해주기도 한다”며 “칼슘 섭취량과 우유 섭취, 골다공증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이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음에도 노인의 칼슘 섭취량(일일섭취량 대비 권장섭취량)은 52.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런 노인의 칼슘 부족은 우유 1잔만으로도 충분히 권장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면서 “특히 우유(40%)는 생선(30%)과 야채(마른콩 20%)에 비해 체내 칼슘 흡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우유 속 면역글로블린, 락토페린, 라이소자임은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며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각종 암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학계의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우유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거의 완전식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식품이었다”면서 “하루 우유 두잔을 먹는 것은 건강을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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