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83개 기관이 우수한 점수를 받아 진료비 가산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반면, 5개 기관은 점수 미달로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2016년 7~12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개소, 2만6,592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7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는 대상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됨에 따라 뇌졸중 진료를 했지만 대상자 수가 적어 평가대상이 되지 못했던 상급종합병원 1개소과 종합병원 60개소가 새로 포함됐다.

심평원은 6차 평가 대비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향상됐지만 새롭게 평가대상이 된 기관 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6차와 7차 평가를 모두 받은 155개소는 평균 종합점수 96.64점으로 6차보다 2.63점 올랐다.

평가대상 246개소 중 과정지표 7개 중 3개 이상 지표 값이 나와 종합점수를 산출할 수 있었던 기관은 226개소로, 이 중 59.3%인 134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평가 당시 상급종합병원이었던 43개소 중 41개소가 1등급을 받았으며, 화순전남대병원은 시술 건수 부족으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보류된 이대목동병원과 탈락한 울산대병원은 1등급을 받은 반면, 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새로 지정된 칠곡경북대병원은 2등급을 받았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42개소다.

특히 종합점수 상위 20% 안에 드는 최우수기관 60개 기관과 지난 평가보다 점수가 10점 이상 향상된 23개 기관이 진료비 가산지급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가산금은 총 9억원 가량으로, 지난 평가보다 18개 기관이 늘어 가산금도 7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종합점수 55점을 넘지 못한 5개 기관은 진료비 감산 지급 대상으로, 총 140만원 정도가 감산된다. 미달 기관은 지난 6차 평가보다 4개 기관이 더 늘었다.

7개 과정지표 중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99.3%)과 연하장애선별검사 실시율(97.8%), 항응고제 퇴원처방률(99.9%)은 지난 평가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지표인 전문인력 구성 평가에서는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165개소(67.1%)였으며 2개과 전문의 상근 기관은 213개소(86.6%), 1개과 전문의만 상근하는 기관은 33개소(13.4%)였다.

전체 평가대상의 건당 입원일수는 15.5일로 지난 평가보다 1.9일 늘었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에 대한 요양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7차 평가결과 및 8차 평가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6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관련 학회, 소비자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7차 평가 결과는 오는 31일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