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뷰티 신사업팀 신설…대원 등 시설 투자 확대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시설 확충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뷰티와 식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미래전략실 산하에 뷰티 신사업팀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 '리틀마마'를 선보였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리틀마마는 최근 백화점과 로드샵 등에 입점한 데 이어 온라인과 호텔, 키즈카페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로 런칭한 '뉴오리진'도 신세계백화점 등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비타민·밀크씨슬 등 뉴오리진의 다양한 제품도 TV광고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가 석사 과정에서 작성한 논문 중 'Rediscovered by science after thier usage by native medicine men for century(인류가 오랜 세월동안 사용해왔던 약용식물을 과학적 방법으로 새롭게 재발견하고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다)'라는 문구를 뉴오리진 사업의 방향성으로 삼고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해외에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美 FDA로부터 나보타 제조 공장 cGMP 승인을 획득한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 '대웅인니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했다.

부광약품은 판권 확보, 후보물질 도입 등을 통해 항암제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부광약품이 국내 판권을 갖고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경우 중국에선 헹루이사가 이미 위암 치료제로 판매 중이며, 간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또 덴마크의 솔루랄파마사로부터 전립선암 개량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이 물질은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과 함께 영업, 학술 등 분야에 '항암제 챔피온 제도'를 도입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원제약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에 대비해 충북 진천에 새로운 공장을 만든다.

대원제약은 새 공장 건설을 위해 3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이르면 2019년 4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신신제약도 342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종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안트로젠도 중앙연구소와 공장 신축을 위해 7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부터 확장하기 시작한다. 건기식, 화장품 등 자금 회전이 좋은 사업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며 "공장과 연구소 설립 역시 인력풀 확장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성격이 있으며, 동시에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