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기구 '여성수련계획자문단' 신설하고 위원 모집 공고
“의사 사회 내 성차별, 느끼지 못할 만큼 고착화 돼 있어”

임신한 전공의에 대한 추가수련 여부 등이 논란이 되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수련계획자문단'을 구성키로 하고 위원 모집에 나섰다.

대전협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수련계획자문단’이 신설됨에 따라 자문단에서 활동할 위원을 상시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여성수련계획자문단을 통해 여성 전공의의 임신, 출산에 대한 부분부터 넓게는 과 선택 등 수련 환경 전반의 개선을 위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신 전공의의 추가수련 문제가 한차례 논란이 된 만큼 여성수련계획자문단에서는 추가수련 여부 결정을 위한 ‘역량 중심의 충실한 수련 프로그램 개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4월 ‘2018년도 수련규칙 표준안 수정안’에 부칙을 신설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해 2019년 2월 28일까지 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임신 전공의 근로기준법 적용 출산휴가로 제한)

개선 방안 마련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임신 전공의의 추가수련 문제가 가장 먼저 논의 될 것이라는 게 대전협의 설명이다.

대전협 여성국 정유지 이사는 “그동안 여성국에서는 여성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힘 썼지만, 주로 병원 안팎에서 일어나는 성추행과 폭력 대처가 주된 업무였다”며 “이번에 여성수련계획자문단을 신설한 것은 (여기서) 여성 전공의들의 전반적인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여성 전공의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특히 “최근 여성 전공의의 임신, 출산 문제가 불거지기는 했지만 임신, 출산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수련환경 개선을 꾀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표는 여성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여성 전공의 차별 사례와 개선에 대한 여성 전공의들의 의견을 모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는 고착화 돼 있는 성차별 문제와 남성중심적 사고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정 이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성차별, 남성중심적 사회가 의사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지속되며 이미 고착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여성 의사, 전공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의사 사회도 성차별이 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 여성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이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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