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 대표 품목…경보·명인·유유 도전

룬드벡 아질렉트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룬드벡의 '아질렉트(라사길린메실산염)'에 국내 제약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2014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2015년 71억원, 2016년 107억원, 2017년 143억원(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으로 급격하게 처방이 증가하면서 개량신약, 제네릭과 경쟁하게 됐다.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견 제약사인 경보제약, 명인제약, 유유제약 등이 아질렉트 개량신약을 비롯해 제네릭 출시를 위한 임상 및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통과했다.

먼저 개량신약을 준비중인 경보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B_RASA정'(성분명 라사길린타르타르산염)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KB_RASA정'은 아질렉트의 주성분인 라사길린메실산염을 라사길린타르타르산염으로 염을 변경한 제품이다.

염 변경은 약물의 안전성과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개선효과가 있는 경우 개량신약으로 인정받는다.

명인제약과 유유제약은 제네릭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최근 라사길린메실산염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 받아 제네릭 시장에 가장 빠르게 접근했다.

한편 파킨슨병약 시장은 오랜기간 동안 노바티스의 스타레보,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 GSK의 리큅 등 3개 제품이 대표주자였다.

이들은 시장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장기 복용시 같은 양을 먹거나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시간이 짧아지는 약효 소진현상이 생긴다는 한계가 나타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아질렉트의 경우 이같은 약효 소진현상을 차단하면서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유비스트 기준 미라펙스는 2017년 92억원, 스타레보 91억원, 아질렉트 85억원, 리큅 59억원대 처방을 기록했다.

아질렉트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도 실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미라펙스는 전년 대비 13.2%, 스타레보 19%, 리큅은 3.9%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질렉트는 26.4%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아질렉트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파킨슨병약 시장 1위가 2018년 안에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아질렉트가 개량신약과 제네릭 출시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