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임상중단 루머 불구 '연구초록 긍정적' 분석

임상중단 설이 떠돌며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테라젠이텍스 자회사 메드팩토의 항암신약 ‘벡토서팁(Vactosertib, TEW-7197)’이 기대에 부합하는 임상결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각에선 공개된 벡토서팁 일부 연구결과(1상 임상)에서 폐부종 환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임상시험이 중단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오는 6월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공개된 초록이다.

하지만 벡토서팁은 약물 반응이 좋은 환자들에서 F-TBRS(바이오마커) 발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SMO 2017(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로슈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 2상 임상결과에 따르면 PD-L1 저해제 반응이 낮은 환자에게서 F-TBRS 발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때문에 두 제제 병용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 박시형 애널리스트는 21일 보고서에서 "티센트릭 연구결과와 벡토서팁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벡토서팁이 효과적으로 면역관문억제제 저항성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는 6월4일 공개될 구체적인 (벡토서팁) 연구 데이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폐부종 발생은 약물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임상결과에 부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폐부종은 저용량 투약군에서 발견됐지만 고용량 투약군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임상중단설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국립보건원 임상시험 레지스트리인) clinicaltrials.gov에서도 3건의 진행 중인 임상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ASCO 초록 데이터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이번 해프닝은 늦어도 6월 4일 데이터가 완전히 공개되면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임상중단설로 인해 테라젠이텍스 주가는 30%가량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회사에서 임상시험에 관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급락한 주가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주가는 지난 18일 전일보다 6.5% 오른 1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 현재(오전 11시)는 1%가량 상승한 1만 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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