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간암 감시검사를 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 연구팀은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규칙적으로 검사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생존 기간을 비교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간암으로 진단된 1,402명을 간암 감시 검사 시행 빈도별로 세가지 군으로 나눠 이들의 생존 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8개월 미만 간격으로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834명)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불규칙하게 검사를 시행 받은 환자와 시행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30% 이상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들이 초기 단계에서 간암을 진단하고(64%),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휘영 교수는 “간암 고위험군에서 감시 검사를 소홀히 하다가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진료실을 찾는 안타까운 경우를 흔하게 접한다”며 “(정부는) 간암 고위험군에 연 2회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간암 감시 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실무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 온라인판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