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600만명을 넘어 섰으며 특히 의원을 찾는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6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2년 540만명에서 2017년 604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를 위해 의원을 이용한 환자가 연평균 2.8% 증가해 2017년 기준 475만명이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종합병원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는 50만명, 병원은 43만명이었으며 요양병원은 5만9,000명이었다.

고혈압 진료비도 2012년 2조5,706억원에서 2017년 3조1,032억원으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원 진료비는 연평균 0.5%(1,475억원→1,509억원), 외래 진료비는 4.0%(2조4,231억원→2조9,524억원) 증가했다.

자료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환자 증가율이 높았다. 남성은 2012년 255만명에서 2017년 298만명으로 연평균 3.2% 늘었다. 반면 여성은 2012년 285만명에서 2017년 307만명으로 연평균 1.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197만7,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32.7%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60대(168만명, 27.8%), 50대(154만8,000명, 25.6%) 순으로 많았다. 남성의 경우 50대가 전체의 28.8%(85만9,000명)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70대 이상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고혈압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혈관도 노화돼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부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신부전, 뇌졸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합병증은 일단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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