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원 서신 통해 “타협으로 연명해온 행태 벗어나 과감히 승부할 타이밍…압도적인 참여율만이 답”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20일 저녁 뉴스에 의사들의 집회가 서울 덕수궁 앞 대한문 일대로 보도될지, 아니면 광화문 일대까지로 보도될지는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면서 “건국 이래 최대의 의사 집회, 압도적인 참여율만이 답이다. 우리의 세를 과시해 의사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게 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지금 보장성 강화라는 구호 속에 상당수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문재인 케어라는 급류 속에 놓여있다”면서 “또 이대목동병원 사태를 통해 중환자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의미해지는 수모와 참담함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 나가야 한다”면서 “주변에는 ‘의사가 무슨 죄냐’고 말하는 국민도 있지만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기에 우리가 일깨워드려야 한다. 우리들의 주장이 의사 권익만이 아닌 국민 건강을 위한 일임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의료계가 과거의 패배감에서 벗어나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과거 투쟁사례를 통해 우리는 어쩌면 실패에 적응해버리고 비관에 익숙해져버린 건 아닌지 싶을 때도 있다”면서 “거대한 악과도 같은, 잘못된 의료제도에 맞서 끝까지 옳은 주장을 펴기란 고통스럽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때그때 타협으로 연명해온 행태를 이제는 떨쳐버리고, 과감히 승부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내어주다가 결국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무엇이 두렵겠냐. 더 잃을 게 없는 자들은 두려울 게 없다”면서 “우리는 실행해야만 한다. 궐기대회에 나와야 하고 모여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다”면서 “의사로서 잃어버렸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만 가지고 나오면 된다.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당당히 누리며 오랜 무력감과 좌절감을 씻어 내자”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저에게는 회원들께서 우리의 투쟁을 완성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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