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슐린 등장에도…치료율 9% 불과

고령화로 당뇨병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인슐린 치료 시기를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상 효과가 개선된 차세대 기저 인슐린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주사제에 대한 불편함과 두려움으로 인슐린을 기피하는 경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8.9%만이 인슐린 제제를 투여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전숙 교수가 올해 초 발표한 연구(the Korean Intensive Insulin Treatment, KIIT)에 따르면 인슐린을 진단 초기부터 치료 받은 인슐린 집중 치료 환자군에서 장기간 혈당 조절 및 췌장 베타세포 기능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인슐린 강화 요법이 치료 초기뿐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인 혈당 프로파일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결과다.

미국 당뇨병 재단(Diatribe foundation)도 지난 2016년 3,455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적정 혈당 범위에 머무는 시간(Time in Range)’이라고 봤다.

해당 연구에선 인슐린을 사용하는 1,610명 중 절반가량이 한달 중 혈당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날은 보름이 채 안 된다고 응답, 많은 환자들이 안정적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최근 제약사들은 인슐린 시장에선 안정적 혈당관리를 내세운 인슐린 치료제를 내놓고 있다.

사노피 투제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데글루덱)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수는 285만명으로 전년대비 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