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평균 5.83%‧0.89% 증가…상종은 10.84%‧2.38% 기록

최근 5년 사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 및 외래 내원일수 증가율이 다른 종별 의료기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2017년도 의원급 의료기관 총 요양급여비는 13조7,111억4,928만원이다.

(2013~2017 각 유형병 총 요양급여비 및 외래 내원일수 증가율)

이는 상급종합병원(11조3,230억9,010만원), 종합병원(11조1,236억7,461만원), 병원(11조4,969억8,464만원) 보다 2조원 이상 많다.

하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난 2013년과 대비해 전체 종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3년도(10조6,741억8,573만원)와 대비해 28.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은 40.41%, 종합병원은 44.14%, 병원 40.17%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3년 대비 2017년 유형별 총 요양급여비 및 외래 내원일수 증가율)

외래 내원일수 증가율도 비슷한 양상이다.

2017년도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내원일수는 5억3,241만9,442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3년(5억1,318만2,903일) 대비해 3.75% 증가한 것이다.

같은 해 타 종별 외래 내원일수는 상급종합병원 3,857만9088일, 종합병원 6,463만2,800일, 병원 6,751만6,093일을 기록했다.

특히 종합병원 외래 내원일수는 2013년과 대비해 15.88% 증가했으며 상급종합병원 5.28%, 병원 8.02%로 의원급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환자들이 의원급에서 상급의료기관으로 이동한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 간에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과도한 경쟁을 벌여 진료건수가 다른 종별에 비해 크게 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내원일수 평균 증가율이 0.89%에 불과한 상황에서 의원급 의료기관 수 증가율은 이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결국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하는 환자 수는 예전보다 더 감소했다”고 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에 대해선 “지난 2014년부터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에 대한 급여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건강보험 재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비급여가 제도권으로 들어와 해당 종별 요양급여비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종합병원 외래 내원일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선 “이미 상급종합병원 외래는 타이트하게 꽉 차있다”면서 “그래서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못한 환자들이 종합병원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