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코호트 분석해 유전자 맞춤 체중관리 모델 개발

자신의 유전자에 맞춰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길이 열린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유전체연구소 김진호 박사 연구팀이 다이어트 관련 유전자를 밝혀내 유전자 맞춤형 체중관리 모델을 개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 8,840명이 참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토대로 비만 관련 유전자의 변이 정도와 식이습관, 운동에 따른 체중 감소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돌연변이는 모두 100개였으며 이런 유전자 변이가 어떤 조합을 이루는지에 따라 다이어트 효율도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가 어떤 조합을 이루냐에 따라 크게 저탄수화물·저지방·저칼로리·운동형의 4단계로 나눴다.

이를 활용해 연구팀은 ▲저탄수화물 식이형 ▲저지방 식이형 ▲저칼로리 식이형 ▲운동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 안에서도 개인별 관련 유전자 변이의 조합에 따라 다시 4단계로 나눴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력해야 할 다이어트 방법을 먼저 정한 뒤 나머지 방법을 보조적 수단으로 병행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게 연구팀이 설명이다.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은 “유전자 정보의 활용 범위가 점차 늘어가면서 현대인의 오랜 고민인 비만을 해결하는 데까지 나아갔다”며 “본인에게 맞는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안다면 같은 힘을 들이더라도 더 빨리 목표한 바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유명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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