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이사장, 기자간담회서 "협회가 나설 사안 아니다" 일축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의약품 대금 카드결제 문제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약사와 도매업체 간 의약품 카드결제 문제는 "협회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의약품유통협회는 최근 각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 도매업체들에 대한 카드결제 수금을 요청해 왔고, 답변이 없는 경우 재차 공문을 보내고 있다.

유통협회는 공문에서 회원사들은 약국 및 병원 등 요양기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카드결제를로 의약품 수금하고 있어, 제약사에서도 의약품 대금을 카드결제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여신전문금융법(제 19조 제1항)에서 '신용카드가맹점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한다'라는 규정도 앞세우고 있다.

현재 대분의 제약사가 현금 또는 어음 결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카드결제가 이뤄지면 제약사들이 2.5% 정도의 수수료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이에 대해 이정희 이사장은 "되는것은 되는데 안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면서 "유통협회도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고 있지만 (제약)협회 차원에서 (카드결제를)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협회가 각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서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유통업체와 제약사가 1:1로 대화하는 것이 상거래상 맞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들은 유통업계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되 실제로 제약산업 전체의 흐름을 방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