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선거에 여의사회 소속 2명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
“여의사회장, 당연직 부회장으로 임명하자” 제안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단에 여의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하자 한국여자의사회장은 당연직 부회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협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40대 최대집 집행부에서 일할 부회장 6명을 선출했다.

의협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회원은 총 10명으로, 여의사는 윤석완 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과 이향애 성북구의사회장이 출마했지만 표가 갈리면서 둘다 탈락했다.

여의사회는 내부 회의를 거쳐 윤 전 부회장을 의협 부회장 후보로 내세웠지만 이 회장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면서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데 실패했다. 이 회장은 29대 여의사회장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관을 개정해 여의사회장을 의협 당연직 부회장으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춘식 대의원은 “예전에는 시도의사회장들이 논의해서 여의사회나 대한의학회 소속 회원을 의협 부회장으로 배정해 전체적으로 통과시켜서 균형을 이뤘다”며 “지금은 직선제로 바뀌다보니 균형을 맞추기 힘들어졌다. 여자 대의원도 별로 없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투표를 하면 여의사회는 (의협 부회장단에) 한명도 없게 된다. 여의사회장은 상근부회장처럼 당연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장락 대의원은 “여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로 등록이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여의사회 내부에서 의협 산하단체로 등록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향후 정관개정특별위원회에서 장기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하고 안건으로 상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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