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연구진, 동물실험서 약물 작용원리 확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VM202가 통증 유도 인자를 억제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한다는 게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통증감소 기전이 처음으로 밝혀진 이번 연구를 통해 VM202가 근본적치료제 DMD(Disease modifying drug)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기대하고 있다.

기존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진통제들과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통증 감소에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바이로메드는 동물실험을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이 유도된 동물의 경우 통증 유도에 관여하는 인자들의 발현 수준이 높아지지만, VM202 투여에 의해 이들 통증인자 발현이 억제됐다고 밝혔다.

바이로메드 연구진은 VM202 통증 감소 기전 확인을 위해 생쥐(CCI) 모델에 VM202를 근육 주사하고 통증감소 양상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VM202가 투여된 근육조직과 후근신경절(통증이나 촉각을 전달하는 감각신경 세포체들이 밀집해 있는 척수 신경 후근에 위치한 신경절, DRG), 좌골신경(무릎 위, 허벅지 뒤쪽에 지나가는 큰 말초신경으로 발목과 무릎 밑의 다리 외측 감각과 종아리 뒤쪽의 운동을 담당)에서 치료 물질인 HGF 단백질이 발현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경병증성 통증이 유도된 동물의 경우 통증 유도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인자(CSF1, ATF3 등)들의 발현 수준이 후근신경절에서 높아진 반면, VM202 투여군은 이들 인자 발현이 억제됐다.

VM202 투여군에선 신경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소신경교세포(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의 일종으로 신경 조직내에서 신경-면역 상호작용에 역할, microglia) 및 성상세포(중추신경계에서 지주조직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교세포의 한 종류, microglia)의 분열과 활성화도 억제됐다.

또한 VM202 투여군은 물리적 자극 및 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 대조군과 달리 과민반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VM202가 신경병증성 통증 상황에서 감각 신경의 과민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부연했다.

바이로메드는 VM202의 치료기전과 통증감소와의 상관관계 등에 관련한 연구결과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사장은 "VM202가 임상시험에서 장기간 우수한 통증감소 효과가 관찰된 것은 이러한 차별적인 생물학적 장용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제로 VM202를 포지셔닝 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인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FASEB)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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