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 계약 해지, 경쟁약 건보 적용 등 영향…"혁신신약 가치 잃어 다른 신약에 집중"

한미약품이 표적폐암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을 중단 사유를 밝혔다.

한미약품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리타 개발 중단 발표는) 혁신신약 가치가 현저히 하락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올리타를 복용 중인 환자 및 임상 참여자들에게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약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표적치료제 올리타정

한미약품이 밝힌 구체적인 개발 중단 사유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개발권리 반환으로 글로벌 개발 속도가 늦어진 점 ▲ 중국 자이랩의 올무티닙 개발권리 반환으로 중국 내 3상 임상시험이 불투명해진 점 ▲전세계 40여개국에 타그리소가 시판 중인 점 ▲지난해 말 국내에서 타그리소가 건강보험급여를 받게 돼 3상 임상이 어렵게 된 점 등을 꼽았다.

올리타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혁신 신약으로서 가치를 상실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향후 개발에 투입될 R&D 비용 대비 신약 가치의 현저한 하락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로서도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다른 혁신 신약 후보물질 20여개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리타는 27번째 국산 신약이자 국내 최초 표적항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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