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한의원 청구기관수 급증...고령일수록 진료비도 많아

자동차보험 진료 인원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자보 환자 1인당 소요된 진료비가 평균 84만6,633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손에 잡히는 의료 심사평가 길잡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자보 진료 청구건수는 1,587만6,000건으로 심평원이 자보 진료비 심사를 위탁받은 다음해인 2014년 1,317만8000건에 비해 269만8,000건이 늘었다.

진료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2014년에는 194만1,000명이 진료를 받은 데 이어 그 수가 늘어 2017년에는 209만명이 자보 진료를 받았다.

이로 인한 총진료비도 같은 기간 1조4,234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조7,698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 3,464억원이 늘었다.

이는 건당 진료비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입(내)원일당 진료비가 6만5,601원에서 7만5,394원으로 늘어나면서 건당 진료비도 10만8,015원에서 11만1,476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보 진료환자의 증가는 자보 진료비를 청구하는 기관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매년 청구기관수가 평균 2.7%씩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한방병원의 경우 매년 6.7%가 늘어나고 있고 한의원도 3.3%, 요양병원 4.4%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청구기관 1만8,825개소 중 58.8%가 한의원(1만1,068개소)이다.

한의원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의원(26.9%)으로, 5,060개소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7%에 그쳤다.

연령별 진료현황을 보면, 자보는 9세 미만의 경우 진료일수가 3.89일, 환자당 진료비가 28만원 수준인 데 비해 10세 이상이 되면 환자당 진료비가 6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고령일수록 환자당 진료일수와 총진료비가 급격히 증가해 60대는 1인당 120만원, 70대는 249만원의 진료비가 지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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