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최근 5년간 검사 인원 및 진료비, 사용량 통계 공개

정부가 보장성 강화를 위해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PET(양전자 단층촬영) 검사의 최근 사용현황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에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CT, MRI, PET 검사를 시행한 환자수와 진료비, 사용량 등이 나왔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CT와 MRI는 최근 5년간 검사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PET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사용량과 진료환자 등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CT는 검사를 받은 환자수가 2012년 411만8,434명에서 2016년 513만9,149명으로 22.5%인 102만715명이 증가해 연평균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검사로 인한 진료비도 같은 기간 8,328억원에서 지난해 1조471억원으로 25.7%인 2,143억원까지 증가하며 5.9%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사용량은 2012년 646만7,230회에서 859만516회까지 늘어나 연평균 7.4%씩 증가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연령별 CT 환자수 분석에선, 50대가 전체 21.1%로 높고 이어 60대가 18.1%, 40대가 14.5%, 70대가 13.9% 순이었다.

MRI도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해 같은 기간 63만1,305명에서 80만5,831명으로 17만4,526명(27.6%)까지 늘어나 연평균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용량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어 연평균 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검사 진료비는 2012년 3,051억원에서 이듬해 2,842억원으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2016년 3,557억원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5년간 증가폭은 16.6%(506억원)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9%였다.

대상 환자의 연령대는 MRI의 건강보험 적응증인 암, 뇌혈관, 척추질환 등의 유병률이 높은 50~70대가 전체 65.3%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PET의 경우 적응증이 축소되고 급여기준이 변경되면서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PET 검사를 실시한 환자수는 27만1,282명에서 2016년 15만1,631명으로 11만9,651명까지 감소하는 등 연평균 13.5%가 감소했다.

특히 2015년에는 PET실시 환자수가 전년대비 45.1%까지 감소했고 총사용량도 전년대비 61.9%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2014년부터 양전자단층촬영 검사의 급여기준 중에서 갑상선암, 간암 재발판정 등 적응증이 축소됐고, 암의 추적검사 등에 대한 급여기준 세부원칙이 변경된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로 인해 PET검사 진료비도 1,381억5,781만원에서 811억4,014만원으로 연평균 12.5%씩 감소했다.

PET 검사는 적응증인 암, 뇌혈관, 심장질환 등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인 50~70대에서 주로 검사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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