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기준 피나스테리드 5만5천원, 두타스테리드 2만원대

배우 장동건씨가 영화(7년의 밤) 출연을 위해 M자 탈모머리를 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탈모 치료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탈모치료는 비싸다’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

실제로 2015년 서울대병원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남성형·여성형 탈모 환자 204명 중 125명(61.3%)은 매달 최소 5만원 이상을 탈모 치료에 사용했다.

같은 연구에서 95명(46.6%)은 약간의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환자도 38명(18.6%)에 달했다.

심지어 비용 절감을 위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쪼개서 탈모 치료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현재 의학적으로 입증된 탈모치료(이식 제외)에 드는 비용은 실제 얼마일까. 정말로 비싼 것일까.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성형 탈모약으로 승인한 약은 먹는 약인 두타스테리드(제품명 아보다트),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등이 전부다.

먹는 탈모약의 경우 다양한 임상을 통해 탈모 치료 효과를 인정받았다.

피나스테리드 성분 오리지널 탈모약의 경우 국내 출시 이후 별도의 가격 변동 없이 1정 당 1,815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처방비, 조제비 등을 제외한 순수 약제비만 한 달 기준 약 5만5,000원이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오리지널 탈모약은 이보다 더 저렴하다. 2017년 1월 1일 약가가 23% 추가 인하돼 현재 1정 당 709원이다. 처방비, 조제비를 제외하면 약값만 한달에 약 2만5,000원이 든다.

피나스테리드는 미FDA 허가를 받은 최초 탈모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는 장점이 있으며, 두타스테리드는 정수리는 물론 M자형 탈모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경구용 탈모치료제로서 후발주자인 두타스테리드를 판매하고 있는 GSK는 간접 비교 임상을 통해 피나스테리드 보다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GSK 측은 "복용 6개월째인 24주차에 두타스테리드, 즉 아보다트를 복용한 환자가 피나스테리드 1mg을 먹은 환자보다 정수리와 앞이마 탈모가 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보다트를 복용한 환자가 위약 대비 32% 만족도를 보인 반면 피나스테리드는 위약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출시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 712명에게 약 7개월(평균 204.7일)간 아보다트를 복용하게 한 결과, 아보다트가 한국인 남성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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