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투표 첫날 1만1379명 참여…투표율, 우편 투표 포함 27.57% 기록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전자 투표가 시작된 지 하루만에 1만1,37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39대 선거에 참여한 전체 유권자 1만3,646명(무효 134표 제외)의 83.39%에 달하는 수치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40대 의협 회장 선거 전자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는 우편 투표를 우선 적용했던 지난 39대 선거와는 달리 대부분이 전자 투표로 이뤄짐에 따라 투표율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체 유권자(4만4,012명) 중 우편 투표 1,291명을 제외한 4만2,721명이 전자 투표 유권자다.

전자 투표가 시작된 지 한 시간여 만인 오전 9시 6분경, 4,677명(투표율 10.95%)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는 계속 이어졌고 오후 1시 16분경 투표율은 20.58%(8,793명)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자 투표 첫날 마감 시한인 오후 10시 현재 총 1만1,379명(투표율 26.64%)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현재 의협 회장 선거 투표율

여기에 21일까지 우편으로 회송된 756표까지 더해지면 총 1만2,135명이 투표에 참여한 상황이다.

투표가 아직 이틀이나 남은 상황에서 지난 39대 선거 총 투표자 수의 88.93%가 투표를 마친 것이다.

투표율이 높아짐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서는 이로 인한 이해득실을 계산하는 한편, 대응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A후보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우리가 전망했던 수준을 넘었다”면서 “집토끼가 많은 우리 캠프에는 조금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캠프 내 인맥을 총 가동해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B후보 캠프 관계자는 “캠프에서 이미 확보해 놓은 표가 5,000표 가까이 되기에 투표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다만 대표성을 위해서라도 투표율이 가능한 한 높았으면 한다. 적어도 50%는 돼야 한다”고 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후보 캠프 관계자는 “투표 시작 1시간 만에 투표율이 10%를 돌파하고 5시간여 만에 20%를 돌파했지만 그 이후 9시간은 참여가 크게 둔화됐다”며 “이는 투표를 할 사람들은 이미 다 했다는 이야기다. 아직 시간이 이틀 남았지만 결국 최종 투표율은 40% 중반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투표는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투표방법은 선관위로부터 개인전화번호 또는 이메일로 부여받은 개인별 고유 URL에 로그인한 후 선거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하면 된다.

우편 투표는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용산 우체국에 도착한 투표용지까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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