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장 선거 모두 경선…회장 오동호-박홍준·의장 김교웅-김영진 2파전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로 의료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서울특별시의사회도 새 회장 및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서울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영등포구에 위치한 회관에서 34대 회장 및 22대 의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추첨을 진행했다.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부회장(소리이비인후과의원)과 중랑구의사회 협동조합 오동호 이사장(미래신경과의원) 두 명이며, 의장 선거는 서울시의사회 김교웅 부의장(구로정형외과의원)과 김영진 부의장(김영진성형외과의원)이 격돌하는 구조로 판이 짜여졌다.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나선 오동호, 박홍준 후보

기호 추첨 결과, 회장 선거 기호 1번은 오동호 이사장이, 2번은 박홍준 부회장이 차지했다.

오동호 후보는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 1기 수석부회장, 중랑구의사회 법제이사,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중랑구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구의사회장단 간사,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랑구의사회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오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법제위원회 강화를 통한 악법 피해 법률지원 확대 ▲현지조사 및 실사 관련 대응센터 활성화 ▲의학적 정보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 ▲간호조무사 수급 대책 마련 ▲특별분회와 구의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위원회 신설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시의사회 건강정책위원회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보건소 외래진료 축소, 공공의료와 상생안 마련 ▲의료기관 개설시 구의사회와 공조 ▲의료전달체계 개선위원회 신설 ▲일차의료 활성화방안 연구 ▲의사회 범용 전자차트 연구·개발 ▲회비 납부율 제고 및 수익사업 개발 ▲의료봉사단 활동지원 및 개선책 마련 ▲시민단체 및 환자단체와 교류 강화 등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이번 선거는 서울시의사회의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요즘 회원들에게 어려운 문제가 많다. 3만 회원들을 위해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고 합리적인 도출점을 찾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기호 2번 박홍준 후보는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연세의대 전임의, 아주의대 교수를 역임하고 강남구의사회 학술부회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강남구의사회장을 맡았다.

또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운영위원, 서울시의사회 100주년 준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 남북의료협력위원회 위원, 국제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상시 의견수렴체제 가동 ▲회원 간 수평적 의료체계 구축 ▲시민대상 건강캠페인 강화 ▲서울시와 보건정책파트너 구축 ▲회원 권익보호 ▲정치적 역량강화 등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 유세기간 대의원들을 방문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의료 현장의 다양한 진료형태와 회원들을 만나면서 서울시의사회가 엄청난 잠재력이 가졌다는 것을 느꼈다. 서울시의사회가 잠재력을 표출하고 의료계의 맏형이 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의장선거, 현직 부의장 간의 혈투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나선 김영진, 김교웅 후보

의장 선거는 현직 서울시의사회 부의장들 간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고려의대를 졸업한 기호 1번 김교웅 후보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서울시의사회 보험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대의원회가 중심이 돼 집행부에 줄 것은 주고 견제할 것은 견제해야 한다. 대의원회가 잘해야 집행부에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의료계를 위해 일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좋은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호 2번 김영진 후보는 1979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김영진성형외과의원을 개원했다. 이후 강남구의사회장,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 25개 구를 돌면서 대의원들을 만났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의장에 당선 된다면 31년 간 의사단체에서 활동한 경륜과 경험을 살려 열심히 일 하겠다. 서울시의사회 집행부가 신바람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의사가 의사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대의원회 간선제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오는 31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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