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심평원, 2017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 및 진료비 통계지표 발표

지난해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진료비가 전년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전체 의료기관에서 빅5병원이 차지하는 진료비 점유율도 7.8%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은 산부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진료비 증가율이 8.53%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기관에 지급된 총 진료비는 69조3,352억원으로 전년대비 7.4%가 증가하고 금액으로는 4조7,584억원이 늘었다. 이는 2016년도 증가율 11.4%에 비해 4%p감소한 수치다.

이중 빅5 병원의 진료비는 3조1,608억원으로 2.5%가 증가해 상급종합병원 전체 진료비의 35.5%를 차지했다. 약국을 제외한 의료기관의 진료비만을 보면 7.8% 수준이다.

이는빅5 병원 진료비 중에서 외래진료비는 8.3%가 증가한 데 비해 입원진료비가 0.5%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청구된 진료비 중 심평원이 심사를 한 진료비는 의료급여 및 보훈을 포함해 총 78조9,421억원으로 전년대비 7.44%가 증가했다.

이중에서 건강보험 심사진료비만 보면 총 69조6,271억원으로, 전년대비 7.68% 늘었다.

요양기관 종별 건강보험 심사진료비는 약국 15조2,888억원을 제외한 의료기관이 54조3,384억원으로, 의원의 진료비가 13조7,11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병원(요양병원 포함)이 11조4,969억원, 상급종합병원 11조3,23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 진료비는 전년대비 8.4%가 증가했는데, 이는 ‘산부인과’ 19.4%, ‘마취통증의학과’ 13.9%, ‘안과’ 11.9%씩 진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큰 과목은 ‘내과’로 전년대비 2,048억원이 증가했다.

또, 심사진료비의 진료수가 유형별 규모를 보면, 행위별 수가가 전체 92.8%인 64조6,111억원이었으며, 정액수가는 7.2%인 5조160억원이다.

행위별 수가를 4대 분류별로 보면, 기본진료료가 전체 26.68%(17조2,366억원), 진료행위료가 44.06%(28조4,693억원), 약품비 25.09%(16조2,098억원), 재료대 4.17%(2조6,955억원)으로 나타났다.

환자 내원일당 진료비는 4만5,228원으로 전년대비 6.62%가 증가했으며, 70대 이상의 내원일당 진료비는 6만52원으로 전체 내원일당 진료비의 1.3배 수준이다.

지난해 다빈도 질병은 입원이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33만4,114명)’이 1위로, 이어 ‘노년 백내장(28만5,578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7만5,077명)’ 순이며, 외래는 ‘급성 기관지염(1,619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18만명)’, ‘혈관운동성 및 알러지성 비염(684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요양기관의 수는 9만1,545개소로 전년 대비 1,626개소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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