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까지 진행…우편 투표 유권자 제외한 4만2721명 대상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을 뽑는 전자 투표가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우편 투표를 우선 적용했던 지난 39대 선거와는 달리 대부분이 전자 투표로 이뤄짐에 따라 21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지는 전자 투표 결과가 당선자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번 선거 총 유권자는 지난 39대 선거보다 402명 줄어든 4만4,012명으로 이중 우편 투표를 신청한 1,291명을 제외한 4만2,721명이 전자 투표 유권자다.

전자 투표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오는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우편 투표는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용산 우체국에 도착한 투표용지까지 유효하다. 20일 현재 투표용지를 회신한 회원은 총 696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53.91%다.

개표는 투표 마감 직후인 23일 오후 7시에 실시되며, 선관위는 당선자가 확정되는대로 공고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추무진, 기동훈, 최대집, 임수흠, 김숙희, 이용민 후보

한편 각 후보들은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공들여 온 표밭을 다지는데 주력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지지층 흡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후보도 있다.

교수들과 학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A후보는 남은 기간도 집토끼 단속을 위해 대학병원을 위주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개원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B후보는 선거 캠프 인맥을 활용해 동네의원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소 지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유권자 층을 집중 공략하는 후보도 있다.

C후보는 캠프 내에서 개원가보다 교수들과 학회들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남은 일정을 대학병원 유세에 집중할 방침이다.

C후보 캠프 관계자는 “집토끼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도 이에 못지않다”면서 “한 표가 중요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한 명이라도 우리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종 투표율도 후보들의 주 관심사다.

유권자가 지난 선거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투표율마저 비슷한 수준(39대 선거 전체 투표율 31%)에 머문다면 이번에도 ‘3,000표대 회장’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의료계의 가장 큰 현안인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선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단합된 힘이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적은 표로 회장에 당선되면 임기 초반부터 힘 빠진 회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후보 캠프들은 지난 선거보다 유권자수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자 투표 우선 원칙으로 인해 투표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9대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1만3,646명(무효 134표 제외)으로 전자 투표 유권자는 7,597명이었다. 이중 5,931명이 선거에 참여해 그나마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에 후보 캠프들은 이번 선거에 최소 1만7,000명에서 최대 2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최소 4,500표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D후보 캠프 관계자는 “40%대 투표율에 최대 2만명 정도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캠프에서도 5,000표 이상은 얻어야 당선권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막판에 한두 후보에게 표가 몰리면 6,000표 이상 득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집토끼를 많이 확보한 우리 입장에서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유리하다”면서 “하지만 대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누구를 지지하던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A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자 투표 우선 원칙으로 인해 투표율이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40%를 넘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1만7,000명에서 2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 같다. 당선권은 4,000표대 중반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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