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중 '프로그랍'이 규모 최대…바이오시밀러도 등장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의 눈이 2,000억원 규모의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 쏠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사용될 연간소요의약품 Alfentanil 1mg 외 2171종에 대한 입찰이 오는 27일 실시된다.

납품 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로 입찰 주관사는 이지메디컴이다. 이지메디컴은 적격심사제를 도입, 입찰에 따른 일정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은 입찰을 42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2,000억원 규모 중 단독은 약 1700억원, 경합품목은 28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1그룹은 마약, 2그룹 마약 및 퇴장방지의약품, 3그룹 수액제와 투석, 4~6그룹은 조영제 단독이며 7그룹은 조영제 경합품목으로 구성됐다.

8그룹은 조영제(퇴장방지약)이고 9그룹은 소독액, 10그룹 소독기용 아세사이드 1품목, 11그룹은 리도카인에피네프린 1:10만 1품목(퇴장방지) 등으로 구성됐다. 17그룹은 향정약, 18그룹 퇴장방지 향정약, 41그룹 치과병원약 42그룹은 치과병원 마약류다.

나머지 그룹은 오럴제제와 주사제 등으로 채워졌다.

품목별 규모는 12그룹 프로그랍이 94억원으로 가장 컸고 19그룹 헤파빅이 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21그룹의 허셉틴이 56억원, 13그룹 엘록사틴 42억원, 22그룹 맙테라 39억원, 23그룹 아바스틴 36억원, 24그룹 트리멕 36억원, 25그룹 휴미라 31억원, 14그룹 탁소셀 26억원, 27그룹 솔리리스 25억원 등의 순이다.

이외에도 20그룹 아이비글로불린 23억원(경합), 25그룹 이뮨셀 8억원, 26그룹 아드바그랍 18억원, 28그룹 그라신 16억 3,000만원, 29그룹 퍼제타 20억원, 30그룹 알림타 21억원, 33그룹 젬자 18억원, 36그룹 레블리미드 19억원, 37그룹 벨케이드 10억 6,000만원, 38그룹 얼비툭스 16억원 등으로 대형품목들이 고르게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울대병원 입찰에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 트룩시마가 22그룹, 램시마가 35그룹에 단독으로 배치됐다. 오리지널 제품인 맙테라(로슈)와 레미케이드(얀센)도 각각 22그룹과 35그룹 등에 자리했다.

셀트리온 보다 출시가 늦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제약·도매업계는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 신중한 모습이다.

병원이 정한 기준가격이 기존 가격보다 다소 낮아 투찰시 수억원대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병원 주력 한 도매업체 대표는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상징성으로 다수 도매업체가 투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예가(예정가격)가 낮아 무리한 투찰은 손해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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