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천억 이상 업체 영업이익 분석 결과, 11곳 상승·15곳 하락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중 지난해 실적 변동 폭이 컸던 제약사 가운데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프로스테믹스, JW신약 등 4곳은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15%) 이상 변경 의무공시'를 토대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제약사를 분석한 결과, 공시를 낸 업체는 모두 28곳으로, 이 중 11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15곳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업체는 ▲녹십자셀 ▲메디포스트 ▲젬백스 ▲안트로젠 ▲휴젤 ▲CMG제약 ▲메디톡스 ▲경동제약 ▲제넥신 ▲삼천당제약 ▲레고켐바이오 등 11곳이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업체는 ▲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 ▲프로스테믹스 ▲JW신약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바이로메드 ▲메지온 ▲차바이오텍 ▲셀트리온제약 ▲펩트론 ▲녹십자랩셀 ▲테고사이언스 ▲셀트리온헬스케어 ▲큐로컴 등 15곳이다.

휴온스·휴온스글로벌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상승했지만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법인을 신설한 바 있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른 업체는 녹십자셀로 전년비 301%가 상승했다.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LC의 매출수량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38%, 68%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음은 제대혈은행과 줄기세포치료제 등의 사업이 호조를 보인 메디포스트로, 영업이익이 99.9% 증가했으며, 이밖에 젬백스가 97%, 안트로젠 62%, 휴젤 61%, CMG제약 50.5%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휴젤은 공시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HA필러의 국내 및 해외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들 가운데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프로스테믹스, JW신약 등 4곳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연구개발 비용 및 지난 2016년 기술수출계약에 따른 기저효과가 실적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까지는 아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506% 감소한 이수앱지스는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의 미국 및 유럽 진출 준비에 대한 비용 발생과 난치성항암제(ISU104) 비임상완료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15%) 이상 변경' 공시 의무는 직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중 1개 이상 항목에 30% 이상 변화가 왔거나 손익구조가 흑자 또는 적자로 전환된 경우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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