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기과의사회, 신규 의사 교육프로그램 마련…“개원 시 실수 줄일 수 있게 돕겠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가 신규 개원을 준비하는 동료 의사들을 위한 청년비뇨기과의사포럼을 5월부터 개최한다.

포럼 명칭에 ‘청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연령과는 무관하며 비뇨기과로 개업하는 초보의사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비뇨기과의사회 이동수 회장은 18일 열린 ‘2018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청년비뇨기과의사포럼 시행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말 이 회장은 선배 개원의들이 후배들에게 보험청구 및 운영 등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이 회장은 “(포럼 이름에 청년을 사용한 것은)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비뇨기과를 개업하는 초보라는 의미”라며 “우리가 개원을 하고 병원을 운영하다 보면 의대나 대형병원에서 배우지 못한 것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규정, 노무, 세무 등은 접해보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개업하면 꼭 알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귀동냥으로 알지 않게 포인트를 찍어주고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개원을 위해 알고 준비해야 하는 내용이 워낙 광범위 하다. 앞으로 계속 해나갈 사업이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진행할 것”이라며 “5월 첫 포럼은 대전이나 유성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비뇨기과의사회에 최적화 된 의료배상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의료배상제도는 각 과와 직역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뇨기과만의 특성을 지난 의료배상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우리만의 의료배상제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고 시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을 통해 민간보험회사와 계약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약관, 정관, 옵션 등 세부 논의가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현재 의협 회장 출마자들이 의료배상공제와 관련된 공약을 많이 내놓고 있다”면서 “회장 당선자가 의료배상공제조합에 전 회원을 가입시키겠다고 하면 여기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관련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진행되면서 어디서부터인지 모르지만 각 직역별로 딜을 하는 형태가 됐다”며 “대한병원협회에서 (1차의료기관에) 병실을 없애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수술을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절충안이 많이 나왔고 병협은 하루 입원도 안된다고 해서 합의안 도출이 안된 것이다”이라며 “각 직역이나 과별로 이해관계가 존재하지면 대의를 위해 양보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런 시도가 밑거름이 돼 더 나은 의료제도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만남이 많아질수록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복지부 관계자를 만날수록 외과계가 어렵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특히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전공의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화로 안되는 것은 없다. 얼마나 진실된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의협에 새 집행부가 들어오면 새로운 기구가 출발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 모순덩어리 정책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춘계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과 현장등록을 통해 4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15년째 의사회 일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이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개원가 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학술대회를 통해 진료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받아가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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