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도파 품목 중 일부만 해당…한정적 처방이 발목

SK케미칼이 도입한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가 향후 급여 제한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SK케미칼은 포르투갈 최대 제약사인 비알(BIAL)사가 개발한 파킨슨병치료제 온젠티스(성분명 오피카폰)의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올 상반기 내로 식약처 허가 등의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온젠티스는 파킨슨 환자에게 부족한 뇌 신경물질인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제인 레보도파가 혈류 내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인 '엔타카폰' 대비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시간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했다.

즉, 레보도파와의 병용이 전제되는 약물인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레보도파 제제는 복합제만 판매되고 있다. 그 종류도 32개에 달한다.

시네메트(MSD), 트리도파(제일약품), 이지레보(일화), 마도파(로슈), 퍼킨(명인제약), 스타레보(노바티스)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온젠티스가 이들 복합제 중 엔타카폰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과 병용 처방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레보도파 성분을 함유한 복합제에서 이를 제외할 경우 온젠티스와 병용 가능한 품목은 로슈의 마도파와 MSD의 시네메트 등 일부다.

마도파(마도파, 마도파확산정)와 시네메트는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지난해 각각 85억원과 34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합이 100억원을 살짝 넘긴 셈이다.

이들과의 병용을 전제로 해도 시장 규모가 작다는 말이다.

이같은 급여 제한 부분은 SK케미칼도 인식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레보도파 복합제는 용량을 조절 할 수 없다. 이러한 임상적 한계에서 온젠티스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급여확대 등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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