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노바티스 등 도매업체에 공문… 생산 지연 등 이유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 품절사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완제품으로 수입되다보니 국내에서는 현지 사정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약 및 의약품도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화이자는 이뇨제 알닥톤정 25mg/100T, 최면진정제 할시온정 0.125mg 100BLP, 혈관확장제 나이트로프레스주 2ml x 1VIAL이 제조원의 제품 생산 일정 지연으로 인해 품절이 예상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화이자는 품목에 따라 3월 중순 또는 5월 중에나 정상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품절이 우려됐던 쎄레브렉스 100mg 30BLP와 100BLP는 정상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바티스도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 레스콜캡슐 40mg이 현지 생산 업무 차질로 인해 품절이 예상된다는 공문을 도매업계에 발송했다.
레스콜캡슐 40mg 공급 중단 시점은 3월 31일부터이며, 공급 재개 시점은 2018년 6월 전후가 될 것이라는 게 한국노바티스 설명이다. 정확한 시점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알리겠다고도 했다.
또 골대사 약물인 마야칼식주 50(살카토닌)도 오는 8월 1일부터는 중단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바이엘코리아도 질 감염 치료제 카네스텐질정 100mg/6T가 독일 레버쿠젠 공장의 보수작업으로 공급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약 및 의약품도매업계는 매년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이유는 완제품 형태로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해당 제약사에 공장 가동 및 허가 문제 등이 발생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그 여파가 고스란히 한국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는 "품절이 발생해도 처방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약국들이 사재기에 나서기도 한다"며 "손을 쓸래야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