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한·보령·제넥신 등 포스터 발표

국내 제약사들이 다음달에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출국길에 오른다.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이하 AACR)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AACR 2018 연례 총회에 다수의 국내제약사들이 자체 연구결과들을 발표한다.

1907년 설립된 최초이자 최대 암연구자 협회인 AACR은 매년 암 관련 치료 동향을 소개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회는 70개국 2만여명이 방문하는 암 관련 대규모 행사다.

AACR 연례 총회는 라이센스 인·아웃을 위한 교류의 장이기 보다는 연구성과 등을 소개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렇지만 파이프라인과 주력 연구분야의 설명, 해외 연구자들과의 미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AACR 2018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보령제약, 제넥신·네오이뮨텍, 에이치엘비 등이다. 이들은 포스터 발표 형태로 참석한다.

먼저 한미약품은 15일과 17일 신약 후보물질 HM43239과 HM81422을 각각 소개한다.

HM43239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FLT3 억제제 기반의 약물로 기존 FLT3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 평가된다.

HM81422는 FGFR4 억제제 기반의 표적 항암제로 간암 치료에서의 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25448 관련 연구를 17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국내서는 1상을 3월까지 마무리하고 2상 종료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령제약은 15일과 16일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비호지킨 림프종 신약 후보물질은 BR101801이 주인공이다.

제넥신·네오이뮨텍은 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인 하이루킨(HyLeukin) 소개차 미국으로 향한다.

이 자리에서 제넥신은 단일요법 및 복합요법에 있어 하이루킨의 효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루킨은 최적화된 인터루킨-7(IL-7)에 제넥신의 원천기반기술인 hyFc를 융합시킨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암, 감염질환, 림프구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LSKB를 통해 AACR에 참석한다.

LSKB는 선택적 VEGFR-2 억제제인 아파티닙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신규 약물의 폐암 효과 연구 결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AACR 참가 제약사 관계자는 "AACR은 연구성과와 경험 등 최신지견과 약물에 대한 교류가 있는 자리"라며 "연구자 미팅을 통해 라이센스 인아웃의 가능성도 열려있고, 회사의 연구성과를 해외에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항암제 개발 회사라면 참석을 탐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ACR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라젠은 영국으로 향한다.

같은 기간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Oncolytic Virus Conference 2018에 참석해 파이프라인 소개 및 펙사벡에 대한 연구결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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