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휴온스글로벌, GC녹십자 등 "신약 개발에 유리"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전문회사를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한양행, 휴온스글로벌, 명문제약, GC녹십자, 코오롱생명과학, JW중외제약 등은 최근 연구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의 방법으로 별도의 연구개발 회사를 통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제약사들이 자체 연구소를 갖추고 있음에도 연구개발 전문 회사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신약개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유한양행은 R&D 전문 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량신약 전문 애드파마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애드파마는 매년 개량신약 3~4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유한양행 연구소 연수동 2층에 자리했으며 인력은 약 20여명이다. 유한양행은 향후 인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6년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합작해 면역항암제 전문 이뮨온시아를 설립한 바 있으며, 바이오니아·제넥신·파멥신 등 바이오기업 투자를 늘리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달 바이오 부문 연구개발(R&D)을 위한 별도 법인 '휴온스랩'을 설립한다.

지주사 전환 이후 끊임없이 자회사를 늘려가고 있지만, R&D 헤드 역할을 하는 회사는 휴온스랩이 처음이다.

휴온스랩은 단기적으로 바이오 기술에 기반한 코스메슈티컬 분야 제품을 개발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명문제약은 오는 5월 치매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 전문기업 명문바이오를 분할 설립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명문제약은 30여개 중추신경용약과 정신신경용제 허가권을 명문바이오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문제약은 이번 신설 회사와 관련 핵심사업 집중투자, 용이한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 1984년 5월 녹십자가 세운 비영리 연구재단법인이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해 한타박스(유행성 출혈열 백신)을 개발한 바 있으며, 혈우병 치료제 'MG1121' 공동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일본 쥬가이제약과 국내 최초의 한·일 합작연구소 'C&C신약연구소'를 세운 바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1999년 미국에 티슈진 법인을 세운 이후 '인보사' 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본사는 개량신약과 제네릭으로 단기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하고, 신약은 R&D 회사나 사업부로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면서 "신약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별도 사업부가 유리한 면이 많다. 또 특정 질환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어 전문성도 한층 강화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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