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진 저/이데아/336쪽/20,000원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한다.”

1987년 민주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겪으며, 한국 근현대사는 전환점을 맞이했고 이와 동시에 의사들도 자신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은 이러한 의사들의 고민 끝에 탄생한 집단으로, 비인도적인 정책이 고개를 들 때면 이들은 어김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런 인의협의 지난 30년간 역사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

신간 <광장에 선 의사들>은 인의협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이유에서 활동을 전개했는지에 대한 설명서다.

인하의대에서 의사학(醫史學)과 의료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최규진 교수는 책을 통해 일제강점기에서 박근혜 정권까지, 세상과 연대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인의협의 역사와 함께 풀어냈다.

책은 크게 8장으로 구성됐으며, 첫번째 장에서는 인의협 탄생 이전에 존재했던 의사들의 진보적 보건의료운동을 담았다. 이어지는 장부터는 인의협의 탄생과 초창기 활동 등을 시대 순으로 정리했다.

신간 <광장에 선 의사들>을 통해, 한국 현대 보건의료 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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