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신병원 주최…세계보건기구 ‘퀄리티라이츠’도 소개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오래된 정신보건 분야 학술대회인 정신보건·재활 국제학술대회가 올해는 ‘인권’을 주제로 개최된다.

용인정신병원은 오는 3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양질의 서비스로서의 인권(Human Rights as Quality Service)’을 주제로 제16회 정신보건재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3년 용인정신병원을 ‘세계보건기구 정신사회재활 및 지역정신보건협력센터(WHO collaborating center for psychosocial rehabilitation and community mental health)’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센터가 주최한다.

WHO는 최근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회복과 역량강화,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평가 및 실행 매뉴얼, 교육 콘텐츠인 ‘퀄리티라이츠(QualityRights)’를 개발했다.

용인정신병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퀄리티라이츠를 소개하고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WHO 정신건강정책과 서비스 개발 분과 코디네이터인 미셸 펑크 박사가 기조 연설을 한다.

동료지원가(peer supporter)를 주제로 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수년 동안 동료지원가를 양성하고 고용해 온 싱가포르 정신건강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해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신과적 응급상황에서 격리와 강박을 최소화하는 임상 기법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정신건강 전문가와 정신장애 당사자와 가족 등 500여명 외에도 아시아 5개국에서 20여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정신보건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용인정신병원은 “이 학술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최대 규모의 정신보건 분야 학술행사”라며 “최근 인권과 회복 패러다임을 키워드로 해서 급격히 변화해 오고 있는 정신보건 환경 속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미래 정신사회재활 서비스의 바람직한 가치와 비전, 실용적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