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 불편함 해소 기대"

일명 '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으로 불리는 진료실 혈압 측정의 왜곡을 줄일 가정 혈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비침습형 혈당계의 혈압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내놔 주목된다.

특허도면 일부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 및 방법'이 지난 20일 특허 등록됐다

이 장치는 비침습형 혈당계로 침습형 혈당계와의 차이를 수정하기 위한 자동보정 절차가 포함돼있다.

비침습형 혈당 측정 장치의 정확성을 증대시키고 바늘을 이용해야 하는 침습형 장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혈당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 장치는 비침습형 혈당 측정 장치에서 기준 혈당치(기준 혈당치 측정장치로 측정)를 이용해 측정된 혈당치를 조정한다.

삼성전자는 특허설명에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하루에 수 번의 혈당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침습형 혈당계는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며 "반면 비침습형의 경우 사용자의 불편을 줄일 수는 있지만, 혈액에서 직접 혈당량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간액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혈당량을 측정하게 되므로 측정하는 시점에서의 혈당량이 실제 환자의 혈당량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비침습형 혈당계는 환자의 신체 조건이나 날씨 등 외부환경에 따라 수치가 변할 수 있는 만큼 정확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만성질환 환자는 병원 방문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직접 주기적으로 혈압과 혈당량을 확인함으로써 수시로 자신의 상태를 추적 검사해야 한다"면서 "이들을 위한 혈압계 등 개인 의료기기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허도면 일부

삼성전자는 "(개인 의료기기 중) 침습형 혈당계 방식은 바늘을 피부아래로 직접 침투시켜 혈액을 채취한 후 혈당검사를 해야 함에 따라 환자는 매번 바늘을 찔렀을 때의 고통을 느낄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근 가정 혈압의 적극적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진료실 환경에서의 긴장으로 인해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되거나, 반대로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 개정된 미국 가이드라인에선 진료실 혈압을 기준으로 치료 방침을 설정함과 동시에 가정 혈압 등도 모든 중요한 결정 시점에 적용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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