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급여의약품 청구현황 통계...고혈압 등 만성질환 지출 높아

중증질환의 보장성 강화와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등으로 인해 약품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에 따르면, 건강보험 급여의약품의 비용은 2012년 13조744억원에서 2016년 15조4,287억원으로 연평균 4.23%가 증가했다.

이는 2016년 기준 총 진료비 60조1,314억원의 25.7%에 해당한다.

청구금액 기준으로 보면, 혈압강하제 청구액이 1조4,000억원으로 전체 9.4%를 차지했으며, 이어 동맥경화용제가 1조3,000억원(8.4%), 항악성종양제 1조200억원(6.7%)로, 주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및 악성 신생물 등과 관련된 약효군의 청구금액이 높았다.

그외에는 소화성궤양용제(5.7%), 항생제(그람양성·음성균에 적용하는 것, 5.5%), 기타의 화학용법제(5.2%), 당뇨병용제(5.0%), 해열·진통·소염제(4.1%) 순이었다.

특히 최근들어 마약류 의약품의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마약류 청구 현황을 보면 2012년 총 1,598억원 이후 2014년에는 1,576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듬해인 2015년에 1,637억원으로 증가, 2016년에는 1,852억원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품비 비중이 2012년 35.7%에서 2016년 39.1%로 증가하는 등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약품비 비중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는 전체 약품비의 비중이 같은 기간 27.1%에서 15.7%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초고령사회 도달에 따른 중장기적인 건강보험 약품비 절감방안 모색 및 다양한 재원마련 방식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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