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유전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 기대

머크가 한국과 이스라엘에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유전자 편집) 기술 특허를 받았다.

지난 20일 머크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진핵세포의 유전자 삽입에 쓰이는 회사의 크리스퍼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향후 종양, 유전질환, 희귀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우딧 바트라 머크 보드 멤버 겸 생명과학 사업부 CEO는 “이번 특허 결정으로 회사 고유의 크리스퍼 기술이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에 이어 각각 5번째, 6번째로 특허를 받게됐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과 이스라엘에서 받은 머크의 기본 특허 범위는 염색체 통합'이다. 이 기술은 크리스퍼를 이용해 진핵세포의 염색체 서열을 절단하고 절단 부위에 외래 또는 공여된 DNA 서열을 삽입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유용하거나 정상 유전자 서열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세포 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단백질에 표지를 붙이는 전이유전자(transgene) 삽입에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이 기술은 질환 모델이나 유전자 치료에 활용도가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머크는 "살아있는 세포의 염색체를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 옵션 개발을 앞당기고 있다. 크리스퍼는 암이나 희귀질환 관련 유전자를 찾아내고 시력 손실을 야기하는 유전 변이를 교체하는 등 응용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고 했다.

또 "머크는 인간 유전자 전체를 다루는 배열된 크리스퍼 라이브러리를 제조한 최초의 회사"라며 "질환의 근본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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