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최초…치료옵션 제시 의미”

국내 허가를 추진 중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미국에서 수술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승인을 획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핀지를 백금기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치료 이후 질환이 진행되지 않은 수술 불가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0% 가량이 3기다. 지금까지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FDA 승인을 받은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과다”라고 봤다.

임핀지 임상시험(PACIFIC)에 참여한 미국 리 모핏 암 센터 연구소(H. Lee Moffitt Cancer Center and Research Institute) 흉부종양학과장 스콧 앤토니아(Scott J. Antonia) 박사는 “현재까지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 환자는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적극적인 추적 관찰 기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많게는 환자의 89%가 전이성으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하면 환자들에게 질환이 진행되지 않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겼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임핀지는 3상 임상연구(PACIFIC)에서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을 11.2개월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PD-L1의 상태에 관계 없이 모든 환자에서 위약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의 상대적 위험성이 48%가량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의 종양 분야 임상진료지침에선 2사이클 이상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치료 이후 질환이 진행되지 않은 수술 불가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임핀지를 포함하도록 개정하기도 했다.

임핀지는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전체 생존 기간(OS)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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