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찰 한의협 회관 압수수색…김필건 전 회장 입법로비 의혹 받고 있어

수사 당국이 대한한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김필건 회장 시절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관련 입법 로비를 한 혐의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의협 회관을 압수수색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압수수색을 온 게 맞다”면서도 “어떤 건으로 온 건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의협의 입법 로비 의혹은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김필건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법안 발의에 서명한 여야 의원 14명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한의협은 “해당 수사는 2016년 김 회장의 개인 후원금에 대해 이뤄진 것”이라며 “법안 발의 시점이 2017년 9월인 것을 감안하면 선관위 고발로 인한 수사가 이뤄지는 도중에 법안이 발의되도록 로비를 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입법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상대가치점수 개편으로 한방 수가 인하, 회계 비리 등으로 지난해 10월 회원투표를 통해 불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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