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의 공‧과 회원들이 직접 판단해 달라…회원만 보며 일 하겠다”

불신임 위기를 넘긴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3선 도전에 나섰다. 추 회장은 의협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이후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추 회장은 14일 의협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오직 회원들만 보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뛰어 왔다”면서 “하지만 아직 못 다 한 일이 많기에,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 저 추무진에게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로 산적한 현안을 뚫어내고 돌파해내야 한다”면서 “협회가 회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선봉에 서야한다”고 했다.

추 회장은 이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를 비롯 그동안의 쓰린 경험을 통해서 투쟁만으로 모든 것을 얻어낼 수는 없다는 것은 회원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맹목적 투쟁만으로는 우리의 권리를 온전히 쟁취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투쟁과 협상은 수레바퀴와 같아서 양쪽이 같이 가야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면서 “저 추무진이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하겠다. 그 누구보다 많은 결실을 가져 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연평균 3%이상 수가 인상 ▲노인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중심 일차의료시범사업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촉탁의제도 개선 ▲금연 치료 보험 적용 ▲전공의법 ▲만성질환 관리제도 도입 등을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추 회장은 “지난 3년 간 오직 회원들만 보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뛰어 왔다”면서 “하지만 아직 못 다 한 일이 많기에,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 지난 3년의 공과 과를 회원 여러분들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관개정을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 도입 ▲기본진찰료 및 종별가산율 인상을 통해 수가정상화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회관 신축 마무리와 오송(제2회관) 교육 및 연구센터 건립 추진 등을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에 관해서는 “39대 집행부에서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40대 회장이 된다면 협의체 구성 여부 및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대의원들의 조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 논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추 회장은 “이번 선거가 우리 협회와 회원이 하나로 뭉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를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분열과 반목의 시작이 아닌, 모두의 축하 속에서 힘 있게 출발하는 첫 번째 선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추 회장은 충북의대와 순천향의대 부교수를 지냈으며, 용인시의사회장과 의협 정책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의 불신임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됐으며 ‘전쟁 중 장수교체 불가론’을 피력하며 지난 2015년 재선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