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 연구 활발…국내사 주도 임상은 0건

설 명절을 앞두고 이렇다할 치료제가 없는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연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노로바이러스는 치료제나 감염을 예방할 백신이 없다. 감염 시 수일 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탈수 등이 심할 경우 수액요법을, 복통이 심할 때는 진정제를 투여하는 게 전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종료된 글로벌 임상시험은 모두 42개다. 이중 6개 임상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다케다제약이 가장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케다제약 외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곳은 다케다제약의 자회사인 LigoCyte제약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및 NIH 산하 감염병연구소(NIAID)다. 이들은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 나서는 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 및 기관들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현재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감염병 연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 방안(김주원·홍미영)'을 통해 연구과제 비중이 메르스에만 치중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6년 기준 신종 및 원인불명 감염병 관련 전체 연구 예산은 82억5,400여만원으로, 이중 메르스가 83.8%(69억1,500만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KISTEP는 “기후변화 및 인구이동의 증가로 새로운 감염병이나 해외에만 분포하던 감염병들의 국내 유입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유입·확산 우려가 높은 신종 및 국내 미유입 감염병 관련 연구에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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