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달라…문재인 케어 막을 수 있는 적임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이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강조하며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임 의장은 13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협과 회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해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실무능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우선 “의장으로서 수없이 조언하고 질타해도 현 집행부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회원들을 위한 권익보호와 의료개혁을 위해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문재인 케어를 저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지금 의료계 메인 이슈는 문재인 케어를 누가 효과적으로 막고 회원들이 원하는 성과를 얻느냐”라며 “가열차고 선도적인 투쟁 없이는 우리가 원하는 성과는 없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문재인 케어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부터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피력했다.

임 의장은 “그동안 의료계에서 봉사한 경력, 실패한 경험, 그리고 정부와 국회, 언론을 통해 회원들이 원하는 것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투쟁과 협상을 통해 얻어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사회장, 대의원회 의장 때 공약 등 약속한 것을 대부분 지켰고, 이 과정에서 개혁과 보수 모두를 아우르면서 여기까지 왔다. 다른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료계가 어렵고 힘들수록 소신과 배려 그리고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표를 쫓거나 인기 영합적 선거 운동을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1955년생인 임 의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송파구의사회장, 의협 상근부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39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현 회장(3,285표)에게 66표차로 뒤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대의원회 의장으로 지낸 지난 3년간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임 의장은 “임기동안 제일 잘한 일은 KMA 폴리시를 출범한 일”이라며 “아직은 미진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의원 5년 회비 납부 ▲사유 없이 2회 이상 총회 불참한 대의원 제명 ▲대의원회의 견제·협력 기능 활성화 ▲원활한 총회 운영 등을 공으로 꼽았다.

반면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으로 임기 내에 발의됐던 집행부 불신임이라고 했다.

임 의장은 “지난 3년 동안 감사 불신임 1번, 회장 불신임 2번이 총회에 상정됐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고 사실 의장으로서 피하고 싶었다. 그래도 의장으로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잘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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