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알리코제약 시작으로 이달에만 4개 업체 상장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상장이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는 엔지켐생명과학,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오스테오닉 등 4개사다.

4개사 중 가장 빠른 상장은 12일로 예정된 알리코제약이다.

1992년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제네릭 전문약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종근당·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의 전문·일반약 CMO(위탁생산)를 맡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공모가는 1만2,000원, 공모금액은 282억원이며, 청약경쟁률은 692.77대 1을 기록했다. 상장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알리코제약은 2016년 481억2,700만원의 매출과 22억4,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3일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이 상장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대주로 꼽힌다. 피부과 및 비뇨기과 국내 처방 상위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 로드맵도 제시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경우 제네릭과 줄기세포 기반 화장품, CMO가 주력 사업이지만 성기능장애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이 공개되면서 수요예측에 727.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 공모가는 1만6,000원, 액면가는 500원이다.

21일에는 코넥스 시장 대장주로 불리우는 엔지켐생명과학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된다. 코넥스 대장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모가가 5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총 518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2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엔지켐생명과학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431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고, 올해와 내년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호중구감소증 및 구강점막염 임상 연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2일에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사업에 주력하는 오스테오닉이 상장한다.

최근 치러진 공모주 청약에서 오스테오닉 경쟁률은 998.83대 1로 집계됐다. 2월 상장을 앞둔 4개 제약·바이오 업체 중 최고수준이다. 공모가격은 희망가액을 2% 초과한 7,700원이다.

2012년 창업 초기부터 해외수출 중심의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스테오닉은 현재 수출비중이 60%에 달한다. IPO를 통해 확보되는 금액을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과 내수 시장 경쟁구도 형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올해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올릭스, 아이큐어, 싸이토젠, 옵티팜, 툴젠, 파멥신, 젠바디, 지노믹트리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당장의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라이센스 아웃 등 기술력으로 수출이 가능한 업종이다. 그만큼 연구개발 비용이 막대하게 투입된다"며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연구개발과 라이센스 아웃을 통한 수익구조 창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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