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가 종양변이부담(Tumor Mutation Burden, TMB)이 높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과 비교한 병용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 이토 쿠니히코)과 한국BMS제약(대표 박혜선)은 8일 CheckMate-227(3상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약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은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1차 유효성 평가지수(co-primary endpoint)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확인했다.

안전성에 있어선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옵디보 3mg/kg와 여보이 저용량(1mg/kg)을 각각 2, 6주 간격으로 병용 투여한 기존의 결과와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임상에 참여한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의학종양학자 매튜 D. 헬만(Matthew D. Hellmann) 박사는 “종양변이부담은 면역항암제 효과에 대한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부상하고 있다"며 “CheckMate-227은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사용할 때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자들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바이오마커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이 뛰어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번 임상결과가 국내 치료지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석 교수는 "CheckMate-227은 국내에서도 다수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이다. 직접 임상에 참여한 국내 환자들에게도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에서도 종양변이부담이 폐암 치료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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